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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뉴스포엠 시인상 대상 이종원 수상소감

나벽솔기자 | 기사입력 2021/05/01 [05:35]

시인뉴스포엠 시인상 대상 이종원 수상소감

나벽솔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21/05/01 [05:35] | 조회수 : 18

 

▲     ©한국공정문화타임즈

 

 

 

수상소감 / 이 종 원

 

봄바람이 여름 햇살과 다투는 주말 내내 여전히 미열과 무기력에 시달렸다. 코로나로 인해 궤도에서 탈선되어 녹슬어버린 허상이 도무지 일상으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음을 핑계 삼아 글밭에서 점점 멀어졌다. 몸보다 앞선 생각은 계속 바람에 떠밀리며 구름과 비와 눈에 갇혔으며 공중에서 헛걸음질 치다 떨어지는 환청에 시달렸다. 맛을 잃어버린 채 이 잿빛 도화지에 어떤 색으로 길을 내야 할지 흩어지는 봄에 시간을 얹어두었을 뿐, 나는 꽃 하나도 나무 하나도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색 또한 제대로 입히지 못해 허둥거렸다. 유리창 밖 갓 피어난 연분홍 철쭉이 꼬리를 흔들었을 때 비로소 걸음이 닿는 곳과 마음이 머물렀던 곳을 추스르기 위해 토악질을 멈추고 게워놓은 어휘의 파편을 씻어 바람에 걸어두었는데 덜컥 당선 기별이 기절 세포를 깨워주었다. 미열이 완전히 걷히지 못한 여백은 더 큰 바람에 흔들리겠지만 오늘 나를 움 틔워준 이 작은 씨앗으로 인해 가끔 햇살로 쏟아지고 싶어 눈을 부릅뜨고 글밭을 배회할 것 같다. 뒤늦게 깨어난 동면의 껍질을 자양분 삼아 부지런히 잡초를 걷어내고 싹을 키우고자 젖 먹던 힘을 쏟으려 한다. 어찌할 수 없는 체념에서 나를 끌어내 주신 시인뉴스 포엠과, 부족한 글을 선 해주신 심사위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내 시의 토양이 되어준 시마을과, 짧은 시의 다리 때문에 자꾸만 주저앉으려는 나의 등을 끝까지 떠밀어주신 최정신 선생님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     ©한국공정문화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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