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만 초대展

벽솔시인 | 기사입력 2019/12/08 [11:19]

허은만 초대展

벽솔시인 | 기사입력시간 : 2019/12/08 [11:19] | 조회수 : 19

 

▲     © 한국예술문화타임즈



 

 

잇다스페이스

 

2019. 12. 7(토) ▶ 2019. 12. 22(일)

인천광역시 중구 참외전로 172-41 | T.010-6890-3834

 

 

 

 

카메라로 추상을 표현하기 위하여 오랜 시간을 고통스럽게 고민하고 노력해왔다.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형상을 기록하는 장비라 나는 근본적인 딜레마에 봉착할 수 밖에 없었다. 실재의 형상은 내면의 추상적 감정과 철학을 표현하는데 방해될 수 밖에 없고 나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추상적 표현을 완성하기 위하여 카메라의 기계적 특성을 최소화하거나 부정하고 제스처 혹은 손놀림이라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철학으로 이를 대체하였다. 이로써 카메라는 나에게 있어 화가들의 붓과 나이프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나는 카메라로 나의 내면과 사유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모든 작품은 저속셔터로 단 한 번에 그려 촬영한 것이며 컴퓨터에서 작업하는 소위 디지털페인팅과 전혀 다른 작업이다. 나의 작업은 기본적인 보정작업 이외에는 전부 카메라에서만 이루어진다.

 

작가의 표현적인 붓의 필치나 행위의 궤적이 반영된 것을 제스처럴리즘이라고 하며 제스처가 두드러진 회화나 드로잉을 제스처럴리즘(Gesturalism)이라고 한다. 유럽 앵포르멜 계열은 손놀림이 중요하지만 마티유나 폴락은 신체의 제스처를 발전시켰다. 프란츠 클라인, 마크 토비를 비롯하여 최근의 앙리 미쇼와 조르쥬 노엘의 작품들은 동양의 서예와 수묵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나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사진에서 진정한 제스처럴리즘 추상을 개척하고 서양 추상의 거장들이 동양의 미술에서 배웠던 것처럼 먼 후일 열정과 고통으로 빚어낸 나의 작품들이 서양의 사진예술에 영향을 주고 뿌리를 내리는 크나큰 꿈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꾸고 매일 스스로 최면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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