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 피천득

정유진기자 | 기사입력 2019/05/05 [08:54]

오월 / 피천득

정유진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9/05/05 [08:54] | 조회수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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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피천득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물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가면

"원숙한 여인"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가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은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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