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 이현경
초록 내음이 가득한 숲길을 걷네
빛과 수풀이 공존하는 곳에 칡 등 위로 등나무 넝쿨이 올라타있네
미묘한 느낌이네
바람은 서로의 몸을 밀어내 보지만 출구를 찾지 못한 두 나무는 갈등이 깊네
풀지 못한 번민 속에서 덥석, 칡 줄기를 잡고 등꽃이 꽃을 피웠네
연한 자줏빛 꽃들이 우르르 쏟아지고 있네 <저작권자 ⓒ 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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