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않은 목련꽃 / 육가은시

벽솔시인 | 기사입력시간 : 2019/02/18 [22:34] | 조회수 : 198

 

▲     © 한국낭송뉴스

 

 

 

지지않은 목련꽃

 

 

한송이 목련 꽃으로 살아오신 어머니

여린 꽃잎으로 낮선 땅에 내려앉은

스무 살연가

 

어디론가 가고 있던 계절의 세월을

당신은 아직도 붙잡고 계십니다.

그리운 풀밭에 주저 앉아

한생을 살아오신 어머니

 

그 옛날 강울음 뒤에 허공은 찢어지고

새들이 숨어 울던 골짜기마다

당신은 눈물로 꽃을 피우셨지요.

새벽부터 곱게 분단장하시고

언제나 은회색 한복을 즐겨 입으시고

교육자이신 아버지를 말없어 내조하셨지요.

오늘도 눈이 오면 산울림 젖어오고

산 안개 조차 젖어 내려오는 그리움

당신의 따스한 품이 그리워집니다.

 

백년의 인연을 아니 천년의 인연을

또다시 찾아오는 것은 당신의 사랑

4월이면 하얀 목련의 봄으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깊은 우물에서 막 퍼올린 마알간 샘물을

당신께 먼저 올립니다.

내 어릴적 깨금발로 서있듯이

당신을 더욱더 사랑합니다.

어머니

사랑하는 어머니

당신은 영원히 지지 않은 한 송이 목련꽃

당신의 향기가 유난히 그리운 오늘입니다.

 

 

 

 

 

 

 

 

육가은 시인

문학시대 등단 신인상

자광재단 문학상

한국 시 낭송 협회이사

한국 문인 협회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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