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안에 / 김중열 시인

백우기자 | 기사입력 2019/02/15 [00:11]

추억 안에 / 김중열 시인

백우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9/02/15 [00:11] | 조회수 : 183

 

▲     © 한국낭송뉴스





《 추억 안에 》                  
              한톨 김중열


지나간 추억 중에
아름답다 즐겁다 그 이외에도
세월에 아득하게 가려져 잊혔다가
추해져서 괴로운 것도 있더라만

혹은 잊지 못한다
추억이란 요사스럽다 하였더냐
늘 추억 안의 또 다른 탈을 쓰고서
천 개의 꼬리표를 흔들레라

문득 다시 떠오르기를
천 년 묵은 여우로 요사스레 천의 얼굴로
그중에 얼굴 하나 화장질 질펀했건만
그 또한 아련스레 그립기를

사랑도 그러하니 먹구름 그 안에서
세월에 흔들리며 춤을 추자하기를
추억 그 안에서 성형되고 분칠하여라
아름답다 그립다 어설퍼  그립기를....



《 그 입술에 낙엽 한 장 》
                              한톨 김중열


미련스레 남은 가을 품어
쓸쓸하게 굴러 이젠 봄 언저리로
오래전 가벼워져 텅 비어진 뒷주머니
여직에 낙엽 하나 울고 있기를

공원 속 귀퉁이에
색바랜 벤치, 그 뒤편 그림자로
휘몰린 눈보라에 뜨거운  입술 자국
눈물 머금던 그 여인네 환희로 떠올라라
그 날로 허허롭게 저너머 스러질까나

100일 1000일 만남을 헤아렸던
더불어진  푸릇 푸름은
뒹구는 낙엽들로 외로이
화려한 미소 지어
다시금 오라 할까 물어보기를

귀여운 소녀 모습 돌려달라
가버린 젊은 날들 돌려달라
앙칼진 바람 소리로
그리움 더하련가 아쉬움 즈려갈까
하이얀 꿈 허공에 물 농오리 지기를

치덧한 구름 그 위로 낙엽 꺼내어
함께 하였던 그 여인 그려가자
다시금 보고싶다 읊조려
그 입술에 낙엽 한 장 덧칠해 보자
허허롭다 아쉬워 미련스레라

빈곤, 고독에 실려온 이별의 서러움일랑
아니! 매달려온 세월일랑 낙엽에 실려보자
몽땅 잊었던가 아니라 남겨버린
시려질 계절일랑 보고픈 허상일랑 모두어
봄날에 날려가자 하더란다

 

 

 

1948년  서울태생
서울대 졸
시집 1 사랑을 거머쥐고
        2  서열의 역전
        3  존재의 이유
        4  자야와 함께

현 여울아라 동인 리더
10호까지  출간

유튜브/ 한톨김중열 계정에서
한톨의 몽당스케치 방송중

네이버블로그/  한톨 김중열 계정에서
희야 시리즈, 시작노트 연재중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