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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 외1편 / 서민경

정유진기자 | 기사입력 2021/02/22 [11:03]

문상 외1편 / 서민경

정유진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21/02/22 [11:03] | 조회수 : 152

  © 한국예술문화타임즈



 

 문상

      서민경

 

 


막걸리와 개그를 좋아했던 이모부
영정사진 앞에서
지난날의 그 개그가 갑자기 밀려왔다

웃음이 날 가만두지 않을 것만 같아
애써 슬픈 생각만 해야 했다

청주 작은 시골 마을
마지막 조문객 앞에서 웃음이 차올라
다람쥐가 도토리를 입에 가득 물고 도망가듯
마을 회관으로 들어가
손으로 입을 막고 웃고 말았다

빨리 나가야 하는데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이모부가 천국에 가서도 분명
개그를 하는 것이다

까치 소리가 아름다운 날
이모부는 눈물 대신 웃음이라는
마지막 선물을 주고 가셨다

 

 

 

 

 

꽃돌

  서민경

 

 


동해 바닷길을 거닐던 그대와
작은 돌을 주워
출렁이는 물결 위에 한 송이 두 송이
물수제비 꽃을 피었지요

그대는 떠나가고
저 푸른 물결 속에 남아 있는 꽃돌을
찾고 싶어요

갈매기 울음이 머리 위로 떨어져요

다정한 목소리가 귓가에 스며드네요
지느러미와 꼬리가 없는 나를
파도가 밀려와 위로해요

추억은 물거품 같은 것이라고

 

 

 

 

서민경
충북 청주 출생
대전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저서 2020 <내 가슴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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