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 김기옥
나벽솔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21/01/21 [23:13] | 조회수 : 122
ㅡ겨울비 김기옥(시인)
겨울비가 질펀하게 내린다. 엊그제 동지(冬至)를 지냈으니 봄의 전령은 아닌듯하다.
봄비는 반기는 사람들이 겨울비는 진저리를 낸다. 뱀보다 더 싫어한다.
요즘 인간세사가 어지러우니 미움도 욕도 진저리 비까지 겹치니 짜증이 난다.
겨울비야. 오려거든 더 세차게 오너라. 좌빨들이 쓸려가도록.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쓰레기를 치워야 선량한 백성들이 숨을 쉬겠다.
그런데 암울하다. 웃으며 봄을 맞을 수 있을까. 때아닌 살모사들이 꼬리쳐데니
김기옥 .시인 .행정학박사 .중앙대교수,순천시장,民選동작구청장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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