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선박사]노년의 ‘행복조건’: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것이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정유진기자 | 기사입력 2020/02/01 [01:01]

[윤명선박사]노년의 ‘행복조건’: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것이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정유진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20/02/01 [01:01] | 조회수 : 63

 

▲     ©한국예술문화타임즈

 

 

 

V.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노년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다. 질병·빈곤·고독·죽음 등 노년에 겪어야 할 4()를 어떻게 극복하여 ‘건강한 노화’를 이루느냐가 기본적 과제다. 그 위에 행복하게 사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다. 2의 인생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재미와 의미 있는 삶을 누려야 한다. 노년은 궁극적으로 자아완성을 이루어야 하는 시기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맞추어 스스로 선택할 문제이지,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관조하면서 중용의 원칙에 따라 살며, 자신의 조건에 맞게 속도를 조절하며 걸어가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자아상을 형성하면서 지속적으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다. 그러나 이러한 삶을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생이란 전장에서 주적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고 행복을 누릴 수 있다.

  

(1)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사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     .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은 존재다. 평소에는 생명에 대한 외경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줄 모르고 산다.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다. 어느 해 봄 이른 아침 아파트 23층의 서재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니 도봉산 자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푸릇푸릇한 새싹들이 햇빛을 받으며 나무 가지에서 솟아오른다. 산자락 전체가 봄의 기운을 타고 푸른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넘실거리는 연두색 물결 위로 생명이 흐르고 있다. 그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생명이란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 살아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가? 그 순간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로소 행복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날 이후 매일 아침 눈만 뜨면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니 노년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생명은 신의 선물이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생명은 최고의 가치요, 모든 행복의 근원적 조건이다. 법정 스님은 ‘버리고 떠나기’에서 “삶은 소유물이 아니다.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 한때일 뿐.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론하였다. 인생은 찰나에 불과하며, 모든 인간사는 덧없고 헛된 것이다. 이처럼 인간이 순간순간의 존재요 있음일진대,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매 순간이 행복해질 수 있는 순간이다.(도스토엡스키) 인간의 실존은 결국 이 순간에 있는 것이고, 이 순간을 어떻게 사느냐가 인생을 결정하며, 이 순간의 느낌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이다. 노년에는 특히 순간순간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마지막 행복을 누리는 방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세계 최고인 나라다. 지금 생명경시사상이 이곳저곳에서 들어나고 있다. ‘생명에 대한 외경’을 신조로 삼고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일생을 마친 알베르트 슈바이쳐는 생명에 대한 외경이야말로 인간이 지켜할 도덕적 명령이라고 했다.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순간순간 행복을 누릴 수 있고,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다. 생명 그 자체가 가장 고귀한 가치요 귀중한 선물임을 깨닫게 될 때 최고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노년의 생명도 존엄하고 보호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개인은 각자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일 때 인생은 행복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생명을 외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자연을 바라보며 감동하는 것은 바로 생명력 때문이다. 모든 것은 살아있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고, 살아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의 근원이 생명에 있을진대 생명이 최고의 축복 아닌가? 이처럼 살아있다는 사실이 귀중함을 인식하고,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때 인간은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 “행복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다.(프랑수아 를로르) 이것이 최고의 행복이요, 노년에도 항상 이런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면 지속적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오스트리아 시인 마샤 칼레코는 우리들에게 살아있다는 사실이 기쁨을 준다는 명시를 남기고 있다(편집). 이 시를 되새기면서 나의 존재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지속적인 행복을 누리는 길이다.

 

나는 기쁘다

하늘에 구름이 지나가는 것이

비가 오고 우박이 내리고

눈이 쏟아지고 날이 꽁꽁 얼어붙는 것이

달이 하늘에 걸려 있는 것이

해가 날마다 새로 뜨는 것이

똑똑하다는 사람들도 그것을 보지 못할지언정

모든 것을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다

나는 기쁘다

이것이 인생의 의미다

나는 무엇보다 기쁘다

내가 있다는 것이

 

(2) 늙으면서 노인이 되지 말고 ‘어르신’이 되자.

 

  인생은 미완성이다. 죽을 때까지 진화해 간다. 사회에 귀감이 되는 삶을 누리는 것이 자신을 완성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이다. 개인의 최종적인 성공 여부는 이 시기에 결정되며, 이 시기를 행복하게 보내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따로 없다. 자신의 경험과 취향, 능력과 여건에 맞추어 여생을 설계하고 실천하면 된다. 시간을 잘 소비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지만, 가능한 한 사회에 귀감이 되고 후세에 남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노인이 잘 산다는 것은 오래 사는 게 아니라 잘 늙는 것이라고 한다. 늙으면서 노인이 되지 말고 ‘어르신’이 되라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늙은 사람으로 머물지 말고, 존경 받는 사람·덕을 베푸는 사람·언제나 활동하고 배우는 사람으로 살다가 가라는 이야기다. 건강하고 현명하게 늙어가는 것이 제2의 인생의 과제다. 인생의 황금기는 후반전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노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을 두루 누리며 살 수 있는 시기이다. 심한 경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덜 받고, 가진 것에 만족할 수 있으며,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받아드릴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노년에도 사회의 짐이 되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을 이어가야 한다. 노년은 인생의 경험과 지식을 ‘지혜’로 성숙시켜 열매를 맺는 시기이다. 노인이 된다는 것은 인생의 경륜을 통해 사회의 귀감이 되고, 후세들에게 남기는 일을 해야 한다. 노년을 빛나게 만드는 발광체는 사랑과 믿음이다. 사랑으로 세상을 밝히고, 믿음으로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작업이야말로 노년의 특권이고 의무이다. 노년에도 고독을 승화시켜 창의적인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을 보면 노년에 위대한 발명을 했거나 작품을 남겼다.

  무엇보다 품위 있게 늙어야 한다.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말라. 과거를 자랑하지 말라. 부탁받지 않은 충고나 잔소리하려고 하지 말라. 다른 사람들에게 관대하고 모든 것을 용서하라. 항상 매사에 감사하라. 부인과의 관계를 대화를 통해 돈독하게 하고, 자손들의 짐이 되지 않도록 홀로서기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노년에는 베풀면서 사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요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이러한 품격을 갖출 때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3) 노년에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노년에는 인생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젊었을 때 몰랐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오랜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서 삶에 유용한 ‘지혜’가 형성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혜가 깊어진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정설이다. 불확실한 것을 예견할 수 있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지식이 생겨 현실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지혜다. 삶의 여건들이 바뀌고 비록 힘든 일이 닥칠지라도 인내할 줄 알고 용서함으로써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적응력이 생긴다. 용기와 힘으로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와 인내로써 이겨낸다. 인간의 잠재력도 세월을 견디면서 변화한다. 노년에도 노력하지 않으면 열매를 건질 수 없다. 이러한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노년에는 불필요한 욕망을 내려놓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사소한 것에 만족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다. 그 바탕에는 ‘체념’과 ‘포기’가 깔려 있다. 그런데 사회변화에 적응하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익히며 적극적인 행동양식을 키워야 한다. 인생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인생이다. 주어진 환경 하에서 긍정적인 사고와 건강한 생활양식을 갖추어나가면 노년에도 행복을 누리면서 아름다운 삶을 이어갈 수 있다.

  인생의 완성은 없으며,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것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데, 자신만 변하지 않으면 그 인생은 낙오될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항상 변화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에머슨은 “우리는 성장할 뿐 늙지 않는다. 성장을 멈추면 비로소 늙게 된다.”고 했다. 만년에도 이러한 자세로 꿈을 잃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면 노년의 부정적 정서를 극복하고 살 수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은 성장하는 것이다.  

  노년에는 더 성숙해지면서 인격을 가다듬고 타인들과 잘 어울리며 ‘자아완성’으로 가는데, 이 길이 아름다운 인생길이요 지속적인 행복을 누리는 방법이다. 성장에는 종점이 없으며, 종점까지 가는 과정이 성장이다. 그 과정에서 용기를 잃지 말고 항상 배우면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사랑을 광범하게 하면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성장이요, 그러면서 지혜도 깊어져간다. 이러한 지혜가 노년의 최대의 자산이요, 행복의 원료가 된다.  

 

(4) 지혜 있는 자는 인생을 ‘물’처럼 살아간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려간다. 샘물에서 시작되어 모여서 내를 이루고 졸졸졸 흐르다가 합류하여 강이 되어 늠름하게 흐르고, 마침내 광활한 바다로 들어간다. 물은 거슬려 올라가지 않고, 장애물이 있으면 돌고 돌아 아래로 내려간다. 고여 있으면 물은 썩는다. 이것이 물의 생리이고 자연의 법칙이다. 물처럼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도리요 현자의 길이다.

  도덕경은 이러한 이치를 이와 같이 적고 있다. “세상에는 물이 가장 약하지만, 아무리 굳세고 강한 공력이라도 물을 이기지 못한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긴다.” 물방울이 계속 흘러내리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은 이긴다는 진리를 물은 몸으로 말해준다. 노년에는 젊음이 가지는 강한 성격이 세월에 부딪치면서 유연함으로 바뀌게 되고, 모든 것을 받아드릴 수 있는 아량을 쌓게 된다.  

 

  물이 모여 바다가 되면 넓은 가슴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고, 낮은 자세로 모든 것을 받아드린다. 사람들에게 길을 내주고 육지와 육지를 연결해준다. 이러한 물의 생리에서 지혜를 얻고 물처럼 살아가는 것이 현자의 길이다. 노년에는 현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러한 지혜를 가지게 되는데, 이 자질이 적응의 틀이 된다. 강한 성격은 꺾이기 마련이고, 강한 리더십은 잘 부러진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물 같은 리더십을 가지고 통치해야 세상을 잘 관리할 수 있다.

 

(5) ‘성숙한 인생’을 위해 도전을 계속하자.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상실’과 ‘성숙’이란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젊음과 건강은 잃어버리지만, 살아가면서 정신적으로는 성숙해진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임을 깨닫고, 나이가 들수록 풍성한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노년에는 쾌락보다 의미를 추구하며 살게 된다. 노년의 결실은 외적인 결실이 아니라 내적인 성장에 있다. 은퇴 이후의 시기를 ‘노년의 황금시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 이상일 뿐, 노년을 황금시대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늙어도 90% 이상의 뇌세포가 남아 있으므로 용기를 가지고 도전만 하면 노년에도 할 일은 많고 충분하게 성취시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인간은 더 지혜롭게 성장한다. 빅토르 위고는 “젊은이들은 불을 보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그 불길 속에서 빛을 본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자비를 베풀며, 감정과 이성 간에 조화를 통해 균형 있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우리고, 굳이 충돌하거나 싸움을 하지 않으며, 용서하고 인내할 줄 안다. 피에르 신부는 항상 두 눈을 뜨고 살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는 세상을 관조하면서 균형 있는 삶을 누리라는 권고의 말이다. 심리학자 마리 드 엔젤은 노년이란 “인생을 완성하는 시기”라고 하는데, 인생에는 완성은 없으며, 단지 완성을 향하여 가는 도정일 뿐이다.

  노년에는 육체적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회에 미치는 역할은 다양하고 중요하다. 자녀의 양육, 가정의 평화, 전통의 계승, 봉사와 나눔, 생활 지혜의 보급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다. 노년들은 단지 일자리를 빼앗는다거나 복지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준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노년들은 경제발전에 이바지해 왔고, 노년에 대우 받을 만큼 봉사해 왔다. 노년에게는 평생 쌓아온 ‘지혜’라는 자산이 있기에 노인의 삶에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산 경험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혜야말로 다음 세대에 물려줄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이러한 자산들이 모여 문화는 축적되고 발전해간다. 세상을 하직하는 그날까지 꿈과 열정만 있으면 제2의 인생은 얼마든지 보람되게 엮어갈 수 있다.  

 

(6) 노년에도 ‘열정’이 식어서는 안 된다.

 

  노년에도 열정이 식어서는 안 된다. ‘열정’이 인간의 최고의 자산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정을 잃지 않으면 청춘이요, 열정을 잃으면 영혼이 시든다. 열정을 가지고 있을 때 인생은 활력을 가지게 되고, 성공가능성은 높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꿈을 간직하면서 열정을 다해 사는 것이 노년에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의미 있는 일, 능력에 맞는 일을 찾아 열정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하물며 행복을 공짜로 얻으려고 하면 안 된다.

 

  행복해지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자기 인생을! 샤하르는 “내면의 열정을 따르라”고 권고한다. 인생의 목표를 설정했으면 그 다음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노력’이야말로 잠재력의 자물쇠를 푸는 열쇠라고 윈스톤 처칠은 말했다. 성공하느냐 여부는 결과론이고, 그 과정에서 열정을 다하면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는 말라. 자신의 환경과 조건에 걸 맞는 목표를 세우고 실현가능한 것을 향하여 나아가야 하지, 가능성 없는 것에 도전하는 무모함은 피해야 된다.

  바쁘게 일하는 꿀벌에게는 슬퍼할 시간이 없다. 열정 그 자체가 성공의 원동력이요 행복의 원천이다. 열정이 식으면 그 인생은 메말라간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활기찬 노년의 모습은 사회에 모범이 된다. 무엇을 하든지 항상 열정을 가지고 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건강과 여건을 고려하여 목표를 조정하고, 가능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하는 과정 그 자체가 행복의 원천이다. 항상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즐기면서 일하는 것이 노년에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7) ‘희망과 현실’ 사이에 간극을 극복해야 한다.

 

  나이별 ‘상품가치’라는 유머가 있다. 10대는 샘플, 20대는 신상품, 30대는 정품, 40대는 명품, 50대는 세일품, 60대는 이월상품, 70대는 창고 대매출, 80대는 폐기처분”이란다. 이 도식은 노화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의 가치가 점차적으로 떨어진다는 식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제2의 인생에서도 꿈만 남아 있으면 연령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그 가치도 평가절하 할 필요가 없다. “풍요로운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돈·일·친구와 꿈이 있어야 한다. 꿈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고 파크시하는 말했다.

  괴테는 “노년이라는 시기는 모호하다. 욕망을 향해 무턱대고 전력 질주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 그러나 모든 욕망을 버리고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기기에는 너무 짧다.”고 했다. 여기에 노인들의 희망과 현실 사이에 간극이 있다. 노년에도 ‘꿈’을 가지고 살되, 꿈이 구름 위에서 둥실둥실 떠 있어서는 안 된다. 실현 가능한 꿈을 꾸면서 항상 현실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노년의 행복의 유일한 외적 조건은 바로 ‘건강’이다. 건강을 잘 관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열정’을 가지고 젊게 살되, 열정이 지나쳐서도 안 된다. 아직 욕망이 남아있더라도 모든 것을 수용하면서 만족하게 살아가야 한다. 이처럼 노년에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 거리가 있지만, 양자를 균형 있게 조화시키면서 충족시키는 것이 과제이다.

  과거로부터 해방되고, 헛된 미래에 현혹되지 말며, 오늘을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이다. 모든 것에 감사하라. 모든 것을 용서하라. 가진 것에 만족하라. 뛰지 말고 서서히 걸어가라. 젊음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되, 노년답게 관조하면서 삶을 누려야 한다. 노년의 특권은 이러한 부조리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있다는 것이다. 못다 쓴 재산과 재능과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이러한 인생은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가?  

 

(8) ‘단순한 삶’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복하게 사는 데는 반드시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노년에는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테오도르 폰타네는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데 필요한 것은 대단한 것들이 아니라 단지 ‘좋은 책 한 권과 친구 서너 명 그리고 치통 없이 지내는 것’이라고 하면서 수용소 안에서도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이반 일리히는 공생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로 ‘시, 자전거와 도서관’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하게 사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조용하고 소박한 삶이 끊임없는 불안에 얽매인 성공 추구보다 더 큰 기쁨을 준다.”고 했으며, 소로는 ‘월든’에서 “삶에서 필요를 줄이면 그만큼 자유의 공간이 늘어난다.”고 했다.

 

  1895년에 샤를 와그너는 ‘단순한 삶’에서 단순한 삶이 곧 행복이라는 명제를 밝힘으로써 ‘심플 라이프’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이 책은 인생 전체에 걸쳐 단순함을 밝히고, 그 가치를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만 갖추어진다면 그 이상은 필요치 않다. 더 큰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살아갈 때 인생은 의미 있는 삶이 되고, 그 과정에서 더 큰 행복은 찾아온다. 일상에서 욕심을 버리면 영혼이 자유로워지므로 사소한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물건을 사랑하지 말고, 삶을 사랑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태미 스트로벨).

  샤하르 교수는 ‘단순한 삶을 살라’고 권고한다. ‘단순하게 살기’가 삶의 형태를 바꾸기 위해 생활운동의 일환으로 범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소박하게 산다는 것은 단지 작은 집에 살고, 살림살이를 줄이며, 자동차 없이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살라는 말은 삶의 규모를 줄이고, 행동과 말과 생각을 단순화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소함 속에서 인생의 여유와 가치를 되찾아 ‘긴 행복’으로 가는 중요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가오위엔은 휴대폰을 예로 들면서 그 기능 중 30%만 사용

하고 나머지 70%는 빈 공간이라고 하면서, 인생을 단순하게 즐기려면 가진 것의 30%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사회 활동을 바쁘게 하지만, 그 중 70%는 의미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작게 살고 크게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참된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태도의 최대의 수확은 일상생활에서 자유·공간·시간과 에너지 등을 얻는 것이다. 생활의 규모를 줄임으로써 자유를 누리게 되고, 관리할 시간을 벌게 되며, 빈 공간을 넓히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단순하게 살기를 실천할 때 그 빈 공간을 행복이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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