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선박사] 노년의 ‘행복조건’: 행복을 누리려면 충분한 준비를

정유진기자 | 기사입력 2020/01/28 [01:23]

[윤명선박사] 노년의 ‘행복조건’: 행복을 누리려면 충분한 준비를

정유진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20/01/28 [01:23] | 조회수 : 91

 

▲     ©한국예술문화타임즈

 

IV. 노년의 ‘행복조건’: 행복을 누리려면 충분한 준비를 해야한다.

 

  은퇴는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즉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은퇴 후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은퇴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행복의 조건’들을. 은퇴 후에는 인생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계속 꿈을 간직하면서 적절한 은퇴설계도를 작성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종류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돈·권력·명예·관계·사랑·성 등 여러 가지 행복의 조건들을 말한다. 이들 조건을 많이 충족시킬수록 행복을 누릴 가능성은 높아진다. 노화의 과정을 거치는 노년기에는 여러 가지로 그 환경과 조건들이 젊었을 때와는 다르고 또한 사람에 따라 상이하므로 노년에게 걸 맞는 행복을 스스로 선택해서 추구하면서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살아가야 한다. 노년의 행복과 불행이 궁극적으로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한다. 마지막 인생을 자아완성을 향하여 걸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아름다운 인생이다.

 

 

(1) 시간 관리를 위해 ‘은퇴설계도’를 작성하자.

 

  먼저 은퇴시기를 결정하고, 수많은 버킷리스트 중에서 자신이 가장 원하고 가능한 것을 선택해서 노년설계도를 작성해야 한다. 그 계획은 이상적일수록 좋지만, 실현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노후계획은 빨리 작성해서 준비를 철저하게 해둘 수록 좋다. 노년에도 할 일은 많이 있다. 마지막 소망으로 무엇을 하다가 갈 것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 의미 있는 일,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1의 인생에서 하던 것을 완성하든 새로운 것을 선택하든 간에 제한된 시간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경제문제이므로 최소한의 필요한 자금을 조성해야 놓아야 한다. 그 재정 상태에 따라 모든 계획은 결정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고,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이처럼 ‘버킷 리스트’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행복은 찾아온다.

  마지막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마지막 인생 시간표를 잘 구성해야 한다. 1의 인생은 타의에 의해 주어진 존재였지만, 2의 인생은 스스로 선택하여 설계할 수 있다. 자율권을 가지고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선택권이 있으며, 행복과 불행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2의 인생은 오로지 자신을 완성하기 위한 기간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항상 피드백하면서 유연성을 가지고 계획을 수정해가는 것이 현명한 자세다.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인 것처럼 마지막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성공한 인생이요 행복한 사람이다. 준비된 사람만이 노년의 행복을 누릴 수 있으므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 아름답고 훌륭한 노년을 살 수 있다.

 

(2) 사람들은 노년을 잘 보내기 위한 ‘일반적인 조건들’을     말한다.

 

  노년에 행복을 누리기 위한 조건들이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 남성들은 돈·건강·일·친구와 아내 등 최소한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마지막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돈이 있어야 하고, 병원에 자주 드나들지 않고 살 수 있는 건강이 유지되어야 하며, 무엇인가 하면서 소일할 수 있는 일이 필수적이고, 자주 교류할 수 있는 친구가 중요한 자산이며, 대화를 나누며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부인이 있어야 한다. 이들 요건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고, 사람에 따라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노년의 행복조건들이다.

 

  여성들에게는 그 요소와 순위가 다르다. 여성들은 건강·돈·친구·딸·반려동물 등 다섯 가지를 꼭 필요로 한다고 한다. 여성에 있어서도 건강은 필수적이고, 돈도 다른 사람들에게 예속되지 않을 만큼 최소한 필요한 만큼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성들은 잘 보살펴줄 수 있는 딸과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친구와 동물을 들고 있다. 여성들은 대화를 함께 나누고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상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여성들은 밖에서 일을 해오지 않아서인가, 아니면 일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인가 일을 행복의 조건으로 들지 않고 있다. 남편은 평소 대화의 상대가 못되었고, 앞으로 보살펴야할 짐으로만 생각하니 이들 요건에서 빠진다. 물론 여기에는 풍자적 요소가 들어 있으며, 그 순위나 요건에 있어서 여성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

  오키나와 섬은 WHO가 선정한 장수지역으로 많은 학자들이 장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연구를 하였다. 이곳 사람들의 장수 이유는 DNA 때문만이 아니라고 한다. 우선 온화한 기후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누리고 있다. 다음으로 활력과 마음의 에너지 등 젊음의 기질을 가지고 활기차게 살아간다. 그리고 늙어가는 과정을 즐기는 낙천적인 마음가짐과 일상적으로 교류를 즐기는 공동체적 삶을 들고 있다. 나아가  명상이나 기도 등으로 다진 영성의 발달을 추가한다. 이처럼 그들은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낙천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노년의 특권인 영성의 옷을 입혀 이상적인 노년상을 연출하고 있다.  

  어느 할아버지가 시골에서 서울 사는 아들집에 들르러 왔다. 가족들이 집에서는 숫자로 사람을 부른다. 딸이 1, 아내가 2, 개가 3, 남편이 4, 자기는 5번이었다.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몇 번 들으니까 집안의 순위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부장제의 특징이 사라진 지 오래 되었지만, 이것이 신 가정의 질서로 자리 잡고 있는가? 이 사실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화가 나서 바로 시골로 내려갔다는 서글픈 농담이 회자되고 있다. 남편의 자리가 어디인지 오늘의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 오늘날 노년들은 전통적인 가정에서처럼 함께 살면서 존경을 받는 때는 지났다. 이제 노년들은 ‘홀로 서기’를 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행복의 조건을 준비해야 한다. 준비된 노년에게만 행복은 깃들게 될 것이다.

 

(3)‘행복해지는 방법’을 실행하며 행복을 쌓아가야 한다.

 

  행복이란 주관적 심리요소로써 일률적으로 정의할 수 없고, 사람마다 그 조건들이 다르므로 모든 노년들에게 행복해지는  공통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냐 류보머스키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행복해지는 방법: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에서 행복해지 위한 처방 12가지 연습과제를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다.

 

➀ 목표에 헌신하라.

➁ 몰입 체험을 늘려라.

➂ 삶의 기쁨을 음미하라.

➃ 감사를 표현하라.

➄ 낙관주의를 길러라.

➅ 과도한 생각과 사회적 비교를 피하라.

➆ 친절을 실천하라.

➇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라.

➈ 대응전략을 개발하라.

➉ 용서를 배워라.

 

⑪ 종교 생활과 영성 훈련을 하라.

⑫ 명상을 하고 운동을 하라.

 

  긍정심리학자들이 제시하는 행복의 요건과 실천하는 방법을 잘 정리한 것으로 노년들은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먼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개발하야 한다. 일할 때에는 몰입을 체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절을 베풀며, 인간관계를 두텁게 해야 한다. 범사에 감사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를 하며, 삶의 기쁨을 맛보아야 한다. 건강은 행복의 유일한 외적 요소로서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영성 훈련을 하고 종교생활을 함으로써 종교적 행복도 누리라고 권고한다.

  과도한 생각을 버리고, 비교를 하지 않으며, 낙관주의를 길러야 지속적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노년에는 욕망을 내려놓기 때문에 행복을 누리기가 쉬워진다. 이들은 긍정심리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행복의 조건들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노년에 참고할 것은 용서를 배우고, 명상을 하며, 영성 훈련을 하라는 것들이다. 노년에는 영성이 발달하기 때문에 정신적 행복을 누리고, 나아가 신앙을 갖는 것이 쉽다는 점이 특권이다. 다만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았고, 특수한 방법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쉽다.

 

(4) 노년에는 ‘품위 있게 나이 드는 법’을 실천하면서 살아     야 한다.

 

  인생의 최종적인 성공 여부는 은퇴한 후 노년기에 결정된다. 노년이 행복해야 성공한 인생이고, 행복한 삶이 된다. 아무리 은퇴 전에 성공하고 행복했다고 하더라도 은퇴 후가 불행하면 실패한 인생이다. 조지 베일런트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화를 예견하는 주요한‘행복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①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보살피고, 새로운 사고에 개방적이    , 신체 건강의 한계 속에서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    한다.

② 노년의 초라함을 기쁘게 감내할 줄 안다.

③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자율적    으로 하며, 매사에 주체적이다.

④ 유머감각을 가지고, 놀이를 통해 삶을 즐길 줄 안다.

⑤ 과거를 되돌아볼 줄 알고, 그 성과를 소중한 자산으로 삼     는다.

⑥ 오랜 친구들과 계속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노년에는 건강한 노화를 통해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년에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되고, 주어진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친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자선을 베풀면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즐거운 인생을 위해서는 과거를 정리하고, 유머감각을 가지고 놀이를 통해 인생을 즐기며, 주체적으로 삶을 열어가야 한다. 노년에는 건강과 물질의 한계가 있을지라도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고 다른 사람들을 소중하게 다룸으로써 품위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 아름다운 노년이요 성공한 인생이다. 이들 조건은 노년의 특수한 환경과 조건에 초점을 두고 있다.    

  건강한 노화를 예견할 수 있는 행복의 조건을 고통에 대응하는 ‘성숙한 방어기제’, 교육, 안정된 결혼 생활, 금연, 금주, 운동, 알맞은 체중 등 일곱 가지를 들기도 한다. 금연과 금주를 하고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안정된 결혼생활을 함으로써 지속적인 행복을 누려야 하며, 항상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50대에 이들 조건 중 5-6가지 조건을 갖추면 80세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상태였고, 세 가지 미만의 조건을 가진 경우에는 80세에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운동과 인간관계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으며, 사회적 인간관계가 행복의 주요한 조건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필요 이상의 조건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함으로써 행복을 놓지는 우둔함을 범하지 않아야 한다.

 

 

(5) 최고의 은퇴를 향한 ‘부부생활 10계명’도 제시되고 있     .

 

  은퇴한 후에는 종전의 인간관계는 거의 무너지고, 가족제도도 핵가족제도로 바뀜에 따라 부부만이 함께 살게 된다. 그래서 부부관계가 어떤가에 따라 노년의 행복과 불행이 갈린다. 노년에 부부관계마저 나빠지면 그 삶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임상심리학자 세라 요게브는 가장 행복한 은퇴생활을 하기 위한 부부 10계명을 이와 같이 열거하고 있다.

 

➀ 일과 작별하라.

➁ 마음속 그림을 이야기하라.

➂ 돈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라.

➃ 복잡한 감정을 마주할 준비를 하라.

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이야기하라.

➅ 맞춤형 계획을 세워라.

➆ 두뇌활동을 게을리 하지 마라.

➇ 상대의 물리적·정신적 공간을 허락하라.

➈ 섹슈얼리티를 즐겨라.

➉ 당신의 몸을 사랑하라.

 

  30년 이상 부부 심리 상담을 해온 임상심리학자로서 요게브는 은퇴를 한 부부가 지켜야할 10계명을 부부관계에 초점을 두고 정리하고 있다. 먼저 맞춤형 계획을 함께 세워 행복한 노년을 설계하고, 마음속 그림을 소통한다. 일과 작별하라는 것은 부부관계에 관심을 두라는 말이다.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이 노년의 행복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조건이므로 규칙적 운동과 영양가 있는 식단을 만들어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건강하고 젊게 살기 위해서 두뇌활동을 충분하게 하고, 에로틱한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년에도 서로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물리적·정신적 공간을 인정해야 한다. 환경의 변화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합의를 보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털어놓고 이야기해서 해결해야 한다. 노년에도 가정의 평화가 최고의 가치인 만큼 소통하면서 협동하는 방식으로 살아가야 한다. 10계명은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계명들과는 달리 부부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도출한 계명으로 특색이 있는데, 노년의 행복에 접근하기 위해 유념해야 할 계명들이 열거되어 있다.

 

(6) 한국인에게 비교적 ‘어울리는 방법’은 다른 측면이 있다.

 

  2010년에 중앙일보는 한국심리학회와 공동으로 ‘2010 한국인 행복지수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식 ‘행복 10계명’을 도출하였다. 서양 학자들이 제시하는 요소들은 사회적 환경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차이점도 있을 수 있지만, 이들은 긍정심리학자들이 대체로 제시하는 요소들로써 특이한 것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 10계명은 어느 정도 우리 현실에 맞도록 추출·분류된 측면이 있다.

 

 

① 물질주의에서 벗어나라.

② 삶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③ 사촌이 땅을 사면 함께 웃어라.

④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라.

⑤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⑥ 긍정적 정서를 표현해라.

⑦ 가족과 친구가 우선이다.

⑧ 적극적으로 살아라.

⑨ 가능한 실현 목표에 몰입하라.

⑩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라.

     

  2010년에 한국을 방문한 긍정심리학자 에드 디너 교수는 갤럽과 함께 130개국을 대상으로 ‘주관적 행복감 지수’를 조사하여 각국의 행복도를 측정하였는데,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는 116위에 머물렀다. 그는 한국인의 불행요소로서 물질주의, 심한 경쟁과 비교 심리를 들었다. 물질이 최고의 가치요 인생의 목표로 만든 ‘물질만능주의’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을 송두리 채 앗아가고 있고,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심한 나라로서 이러한 ‘경쟁’이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행복의 가장 큰 적이며,  부적절한 비교’가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와 행복을 멀리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잘못된 가치관과 그릇된 사고방식이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적절하게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최고만을 목표로 지향하고 성공해야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함으로써 현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살며, 더 중요한 요인은 공동체의식이 무너짐에 따라 삶의 질이 떨어지고, 개인의 행복도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성숙되어야 주관적 행복도는 높아질 수 있으며, 비로소 선진 국가 대열에 들어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총체적인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문헌을 볼 수 없으니, 철학·심리학·사회학·경제학·신학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하여 다양한 요소들을 제시하고, 총체적으로 행복의 조건들을 체계화해야 할 것이다.  

 

(7) 60대 이후 노인들의 99%'후회하는 10가지'가 있다.

 

  노년이 되어서 비로소 노후를 미리 준비하지 못해 후회하는 것들이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노년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할 사항들이다. 이들이 노년에 행복을 누리기 위한 조건들이다. 사람마다 그 유형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은 누구나 공감을 하게 되고, 한 번 쯤은 생각해본 것들이다. 미리 준비하고,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사는 것이 노년에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① 더 많이 저축하라.

② 아내를 상전으로 모셔라.

③ 노년을 함께 할 친구를 만나라.

④ 자식과 대화를 많이 하라.

⑤ 건강을 관리하라.

⑥ 배움을 멈추지 말라.

⑦ 평생 할 취미를 만들어라.

⑧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겨라.

⑨ 연금과 보험을 들어라.

⑩ 좀 더 도전하고 여행을 많이 해라.

 

 

  이들을 요약하면, 저축·연금과 보험 등을 통해 노년을 살아갈 수 있는 경제력을 충분하게 준비하고, 부인·자식·친구 등과 인간관계를 두텁게 해서 소외와 고독을 극복하며, 평생 취미를 가지고 배우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것이다. 사람들에 따라 그 종류가 다르고 중요성의 순위가 다르지만, 대체로 노후준비 사항으로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실용적인 사항들이 망라되어 있다. 누구든지 이러한 조건들을 준비하지 못하면 후회를 할 수밖에 없다. 준비 안 된 노년은 축복이 아니라 비극이요 저주다.

  하버드대학교 의대 연구진이 발표한 ‘장수비결’에는 늘 새로운 도전을 하라, 스트레스를 해결하라, 많이 웃어라, 음식을 가려서 먹어라, 숙면하라, 종교를 가져라, 봉사활동을 하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자가 이기적 행복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이 비결의 특징은 정신건강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봉사활동을 통해 공동체적 행복을 누리고, 종교를 가짐으로써 종교적 행복을 누릴 것을 요구함으로써 질 높은 행복을 들고 있는 점에 있다. 최대한 이들 조건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노년을 맞이해야 마지막 행복을 보다 풍부하게 누릴 수 있게 된다.

 

(8) ‘젊어지기 위한 10가지 충고’는 노년의 행복을 위해 참     고할 사항들이다.

 

  노년에도 젊음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누구나의 로망이다. 젊음은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자산으로 젊은이들의 독점물이 아니다. 노년에는 육체는 비록 노화과정을 거치지만 정신적으로는 얼마든지 젊음을 누릴 수 있으며, 그 만큼 행복을 연장시킬 수 있다. 이제는 단순한 장수가 아니라 건강한 삶이 노년의 과제다. 노년에 젊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항상 꿈꾸며 포기하지 말고 살아라.

② 새로운 인생계획표를 작성하라.

③ 지속적으로 성장하라.

④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라.

⑤ 지금 이 순간 바쁘게 살아라.

⑥ 젊은 사람들의 자극을 받아라.

⑦ 취미생활을 하고,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라.

⑧ 항상 배우고,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말라.

⑨ 나눔과 봉사를 하면서 이웃사랑을 하라.

⑩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낙관적으로 살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요소가 ‘꿈’이다. 꿈을 가지고 있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며, 노년에도 꿈을 잃어서는 안 된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인생계획표’를 만들고, 죽을 때까지 바쁘게 살면서 ‘성장’을 계속해야 한다. 노년에도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여생을 값지게 살아가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사는 것이 누구나가 바라는 소망이므로 열린 가슴으로 젊은이들의 자극을 받아야 한다. 파우스트는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서라도 젊음을 원하였듯이 인생에서 최고의 자산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음이다.

  행복이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달려 있으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낙관적으로 사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일에 몰입하고, ‘인간관계’를 넓히며,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고, 평생 ‘배우는 자세’로 사는 것이 행복을 살찌게 만들 수 있다. 노년에 특히 중요한 일이 ‘봉사’하는 것으로 공동체적 행복을 누림으로써 행복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노년에는 ‘영성’이 발달하므로 신앙을 가지게 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겁게 살면 젊어질 수 있고, 행복은 그만큼 성장할 것이다.  

 

 

(9) 노년에 ‘삼가야할 10계명’도 생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년에도 열정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하면서 살아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노년에는 해야 할 것과 마찬 가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노년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마음의 자세만 갖추면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만들어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것이 마지막 행복을 누리는 길이다(한광남).

 

① 말을 많이 하지 마라.

② 목청을 높여 가르치려고 하지 마라.

③ 남을 원망하지 마라.

④ 포기하지 마라.

⑤ 젊은이에게 질책을 하지 마라.

⑥ 자주 삐치지 마라.

⑦ 다 아는 척 하지 마라.

⑧ 응석부리지 마라.

⑨ 너무 아끼지 마라.

⑩ 자식이나 며느리 흉보지 마라.

 

  노년에는 노인답게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을 많이 하면 잔소리가 되므로 말은 아끼는 것이 미덕이다. '침묵이 금이다.'라는 말은 이제는 노년에게나 적용되는 금언이라고 할 수 있다. 노년들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하거나 질책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금물이다. 세대 간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 아는 척하는 것도 잔소리로 들릴 수 있고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늙으면 젊은이들의 행동이나 언사에 불만이 생기고 자주 삐치는 경향이 있는데, 가능하면 세대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화합을 중시해야 노년이 힘들어지지 않는다.  

  노년의 모습은 존경받고 사회에 귀감이 되도록 아름답게 가꾸어야 한다. 자식이나 며느리에게 응석 부리지 말고, 노인답게 처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잘못 모신다고 생각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흉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년에는 과거를 다 잊고 모든 것을 용서하며 살아가는 것이 자신을 위해 유익하다. 분노를 껴안고 사는 것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 노년에는 비우며 사는 것이 행복을 채우는 방법이다. 재산이든 지식이든 가진 것을 베풀고 나누며 봉사하고 사는 것이 아름다운 노년이다. 노년에도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포기하고 나면 희망이 사라지고 인생이 더 힘들어진다. 끝까지 희망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마지막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10) ‘노년에 걸 맞는 행복’을 찾아 누려야 한다.

 

  세대에 따라 추구하는 행복은 다르다. 행복의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행복의 조건들이 상이하고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노년에는 나이에 걸맞게 가진 것과 주어진 환경에서 만족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이다. 1의 인생은 많은 일을 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데 반해, 2의 인생에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삶의 속도를 줄이면서 살아가는 ‘슬로우 라이프’가 바람직한 삶의 패턴이다. 순리적으로 합당한 범위에서 가능한 계획을 세워 추진하여야 한다. 무리하면 오히려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한 번밖에 못사는 인생: 영원으로 승화되는 길은 여기에 있다.

 

  노년에는 젊은이들처럼 큰 목표를 지향하지 않고, 대단한 성취를 기대하지 않는다. 포기할 줄 알고,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노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 자신의 나이를 잊지 말고, 젊은 척해서는 안 된다.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또는 환경적으로나 능력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 이제는 심한 경쟁을 하지 않으므로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일반적인 행복의 조건들을 어느 정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노년의 목표는 쾌락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관조하는 삶’이어야 한다. 이성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것이 노년의 특권이다. 이러한 행복은 감성에 흔들리지 않으며, 마음의 평화를 얻어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다.

  혼자서 누리는 시간은 고독이 아니라 행복으로 장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직업은 없더라도 ‘일’을 계속 한다는 것은 노년을 행복의 길로 안내한다. 노년의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원만한 ‘인간관계’로써 가족 간에 소통을 잘 하고, 친구나 이웃과 교류를 넓힘으로써 소외나 고독을 극복하는 것이 정신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노년에는 ‘취미생활’을 다변화시켜 사람들을 사귀고, 좋은 시간을 보내며 여유 있는 생활을 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심의 폭을 넓혀 평생 배우면서 사는 것이 삶의 의욕도 높이고 질 높은 행복을 추구하도록 만든다.

  평생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지혜’로 승화시켜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것은 사회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이제는 시간의 여유가 있으므로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직접 예술 활동을 함으로써 ‘문화적 행복’을 추구하면 그 만큼 행복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노년에는 세상사를 관조하면서 삶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나아가 공동체가치를 위해 기부·나눔·봉사 등의 자선활동을 함으로써 개인적 행복의 차원을 넘어서 ‘공동체적 행복’을 누려야 더 질 높은 행복을 체험할 수 있다. 노년에는 영성이 깊어가서 종교에 귀의하는 경향이 있는데, 참된 신앙을 가지게 되면 ‘종교적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자신의 능력·환경과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행복지도를 만들어 실천하면 된다. 한 번밖에 못사는 인생: 사랑하면서 구원으로 가는 길이 마지막 행복이요 최고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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