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공 스님이 반야심경을

벽솔시인 | 기사입력 2020/01/05 [21:51]

SNS, 이공 스님이 반야심경을

벽솔시인 | 기사입력시간 : 2020/01/05 [21:51] | 조회수 : 11

  

▲     ©한국예술문화타임즈

 

 

이공 스님이 반야심경을 읊으며 탁발한 바랑 망태를 메고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콰르르 쏟아지는 폭포 소리가 바람 소리, 새 소리, 낙엽을 밟는 소리를 모두 삼켜버렸다

 갑자기 스님이 바랑 망태를 던지고 가사 장삼을 입은 채 풍덩 폭포의 포말을 뚫고 소로 뛰어들었다. 

여인의 머리채를 잡고 스님이 나왔다

 소가에 여인을 뉘어놓고 스님이 올라탄 채 가슴을 짓누르다가 인공호흡을 했다.

 “푸르르.” 
여인이 물을 토하고 큰 숨을 뱉었다.

 바위 아래 조그만 암자에 등불이 켜지고 스님과 여인이 마주 앉았다. 

여인은 귓불에 솜털도 가시지 않은 새파란 처녀였다.

신 진사의 셋째 딸인 금파 아씨는 열일곱 나이에 우 대인 의 맏아들, 득구 도령과 혼인 날짜를 받아놨었다. 

인물 좋고 마음씨 고운 양반집 셋째 딸은 시집갈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가슴이 벅찼다.

ㆍ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담을 넘어온  최장환. 닮은 괴한이 별당에 들어가 금파 아씨를 덮쳤다. 

17년 동안 고이 간직한 순결을 괴한이 빼앗아간 것이다. 

이튿날,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가 계신 안방과 사랑
방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산으로 올라와 폭포 옆에 신발과 버선을 벗어놓고 소에 몸을 던졌던 것이다.

3년의 세월이 흘렀다.

 9월 열엿새, 산비탈의 봉분이 야트막한 억새로 뒤덮인 무덤에 허우대가 멀쩡한 젊은이가 벌초한 후에 보따리를 풀어

 제물을 펼쳐놓아 술을 따르고 절을 했다. 

그러고는 머리를 땅에 박고 어깨를 들썩인 후 눈물을 닦고 퍼질러 앉아 음복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솔밭에서 스님이 나오며 “여보게, 나도 곡차 한잔 주게”

 하자 깜짝 놀란 젊은이가 자세를 가다듬고 술 한잔 을 따랐다.

“구천을 떠돌던 삼월이도 이제는 극락으로 갔을 게야, 나무아미타불….”

젊은이가 깜짝 놀랐다. “스님, 사, 삼월이를 어, 어떻게 아, 아, 아십니까?” 젊은이의 목소리는 떨렸다.

“삼월이만 아는 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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