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너무나 인간적인 토크 쇼입니다

백우기자 | 기사입력 2019/09/28 [23:05]

나태주 너무나 인간적인 토크 쇼입니다

백우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9/09/28 [23:05] | 조회수 : 22

 

▲     © 한국낭송뉴스

 


2017년 가을에 "책.글쓰기 모임"에서 공주 '풀꽃문학관'으로 찾아가서 만나뵌 나태주 시인의 너무나 인간적인 토크 쇼입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한 여자는 나를 시인으로 만들어줬고
한 여자는 나를 남편으로 만들어줬다."고.
그는 소탈하면서도 진실한 남자였습니다.
첫사랑의 실연이 어찌나 고통스러운지 '엎어져서 울었다'고 고백했어요. '사랑을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했던가요. 그 극심한 실연의 고통이 '대숲 아래서' 라는 시를 탄생시켰고 이 시로 그는 1971년 서울신문의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난 분이 지금의 아내인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과연 첫사랑의 여인이 지금의 아내처럼 헌신적이었을까? 입니다.
2007년에 그가 중병에 걸렸을 때였어요. 몇개월을 병원에서 살았는데 죽음의 신이 문앞에서 기웃거리고 있었답니다. 그의 천사같은 아내는 몇개월을 그와 함께 병원에서 쪽잠을 자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어요.
'살아도 죽어도 그와 함께 하겠다'고요.

문학인 예술인의 아내로 사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들은 문학이나 예술의 영감을 얻기위해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마련이거든요.
그의 아내는 그를 보고 그동안의 여자가 한 묶음은 될 거라고 했는데요. 2017년 10월 '풀꽃문학관'에 갔던 제게도 '참 이쁘세요' 하고 어린애같이 천진한 웃음을 지으셨거든요. 그의 아내가 안심해도 되는 것은 그건 그냥 잠깐의 호기심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의 토크쇼를 보는 내내 나는 '웃었다' '눈물졌다' 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내게 안성맞춤인 착한 여인을 만나서 40년이 넘은 지금도 둘이 손 '꼭' 붙잡고 걷는 그의 소박한 삶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그는 그림도 잘 그리시고 글씨도 동글동글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시니어들의 삶은 앞을 기약할수 없어요. 75세인 그가 세상 뜨시기 전에 또는 내가 뜨기 전에 공주에 있는 그의 풀꽃문학관을 찾아가셔서 소박한 들꽃 향내나는 그를 만나보시지 않겠어요? 잘 익은 포도주의 향내를 맡아보시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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